갑자기 자식이 먼저 세상을 떠나는 상황, 상상만 해도 가슴이 무너지는 일인데 막상 닥치면 상주는 누가 되는지조차 막막하지 않을까요? 자식이 죽었을때 상주를 어떻게 정해야 하는지, 일반적인 부모상과 어떻게 다른지 하나씩 정리해 드릴게요. 몰라서 실수하지 않도록 꼼꼼히 읽어보세요.

자식이 먼저 죽는 것, ‘참척(慘慽)’이라 합니다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는 일을 우리 전통에서는 참척(慘慽)이라고 부릅니다. 말 그대로 인생에서 가장 참혹한 비극 중 하나로 여겨지는 일인데요.
유교에서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죽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엄청난 불효로 여겼고, 자식의 장례를 간소하게 지내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고, 고인이 성인이라면 일반 장례와 크게 다르지 않게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가 죽으면 산에 묻지만,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는 말이 있을 만큼 자식을 잃은 부모의 슬픔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그 슬픔 속에서도 장례는 치러야 하기에, 미리 알아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자식이 죽었을때 상주는 누가 해야할까?
원칙: 상주는 고인의 직계가족
상주(喪主)란 장례를 주관하는 사람을 의미하며, 고인의 죽음을 맞이한 직계 가족 중에서 장례 절차를 주도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부모상의 경우 장남이 상주를 맡는 것이 전통적인 관례입니다. 그런데 자식이 먼저 사망한 경우에는 상황이 조금 달라집니다.
상주의 순서는 다음과 같이 정해집니다.
- 배우자
- 자녀
- 부모
- 자녀 외의 직계비속(손주)
- 부모 외의 직계존속(조부모)
- 형제·자매
즉, 자식이 사망했을 때 고인에게 배우자(남편 또는 아내)가 있다면 배우자가 1순위 상주가 됩니다. 배우자가 없거나 미혼인 경우에는 부모가 상주를 맡게 되죠.

부모가 상주를 못 맡는 경우
부모의 연세가 높아 충격을 받을 경우 건강이 우려되고, 사망자의 형제자매 혹은 자식이 장성하여 장례를 주관하는 데 이상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부모를 제외하고 장례를 치르는 경우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형제자매나 친척 등 가까운 가족이 대신 상주 역할을 맡기도 하는데요. 가족끼리 충분히 상의해서 결정하면 됩니다.
자식상(참척) 장례의 특징
일반 장례와 자식상 장례는 몇 가지 면에서 차이가 있는데요. 아래 표로 정리했습니다.
| 구분 | 일반 부모상 | 자식상(참척) |
|---|---|---|
| 장례 기간 | 3일장 원칙 | 주로 2일장 |
| 상복 착용 | 필수 | 미성년자는 미착용 관례 |
| 분위기 | 엄숙 | 더욱 침통, 무거움 |
고인이 어리거나 젊은 경우가 많아 삼일장을 치르지 않고 2일장을 치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부모 또는 친척이나 친구 등이 대리인이 되어 장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자식상의 경우 자녀가 아이거나 미성년자의 나이에 사망한 경우 상복을 입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며, 자식이 성인인 경우에는 상복을 입기도 합니다.
상주의 완장 착용법
상주임을 표시하기 위한 완장 착용 방법도 정확히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상주가 남자인 경우는 머리에 하얀 건을 쓰거나 어깨 한쪽에 상주를 표시하는 완장을 착용하게 되며, 상주와 고인의 아들들의 완장은 검은 줄이 2개, 그 외 기혼자는 검은 줄이 1개, 미혼이면 줄이 없는 완장을 찬다.
완장을 착용하는 방향도 중요한데, 완장은 고인의 성별을 기준으로 고인이 남성일 시 왼팔에, 고인이 여성일 시 오른팔에 상주가 착용합니다. 이를 남좌여우 예법이라고 합니다.

자식상 조문시 유의사항
자식을 잃은 부모의 슬픔은 일반적인 위로의 말로 채울 수 없을 만큼 깊습니다. 조문을 갈 때는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조문 시 꼭 지켜야 할 것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사망 원인이나 경위를 묻지 않는다
- 고인 연령이 어리거나 연하일 경우 절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
- 상주에게 먼저 방문 의사를 물어보고, 오지 말라고 하면 오지 않는 것이 예의
- 위로의 말은 짧고 진심 있게 전한다 (“얼마나 슬프십니까”,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 분위기가 무겁고 처참하므로 웃거나 큰소리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상주는 상중에는 항상 죄인이므로 “고맙습니다”,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문상 온 사람에게 고마움을 표합니다.
정리하며
자식이 죽었을때 상주는 원칙적으로 고인의 배우자, 배우자가 없다면 부모 순서로 정해집니다. 다만 부모의 건강 상태나 고령 등 사정에 따라 형제자매나 다른 가족이 대신 상주를 맡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 간에 충분히 협의해서, 고인을 마지막까지 정성스럽게 보내드리는 마음입니다.
자식상 장례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상례 안내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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